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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책략은 용기이다 - 조나라 인상여

레널드 2022. 6. 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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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YL-Wx1U7xs

BGM - 드라마 ' 신의 ' Faith


화씨지벽

화씨지벽은 돌을 깎아서 옥으로 만든 것이다

그 옥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은 그것을 한번 보고 싶었다

 

물론 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나라 시황제의 증조부 이며

당시 천하를 두려움에 떨게한 소양왕은 화씨지벽을 보고 싶었다

 

소양왕은 화씨지벽을 가진 조나라에게 성15개와 화씨지벽을 바꾸자고 하였다

진나라보다 약한 조나라로써는 파격적인 제안이지만, 거절도 할 수 없다

진의 요구를 거절하면 즉시 침략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 화씨지벽을 준다고 하더라도 진나라가 15개의 성을 안주면 그거로써는 조나라는

다른나라에게 비웃음만 당하는게 뻔하다

조나라 혜문왕은 계속 고민하였다

 

??? : 그럼 신이 진나라로 가겠습니다

 

인상여 : 신이 화씨지벽을 가지고 진나라에 가겠습니다

혜문왕 : 음 그대를 믿어보겠다

 

그렇게 인상여는 화씨지벽을 들고 진나라 수도인 함양으로 들어왔다

 

진 소양왕 : 그래 조왕께서 내 요구를 들어주셨군. 화씨지벽을 이리 주게

 

진 소양왕 : 호오 영롱한 것이 이세상 것이 아니니 경들도 이리와서 보도록

 

인상여는 눈치챘다

분위기로 봐서 진왕은 화씨지벽만 냉큼 먹을 속셈이었던 것 이다

 

인상여 : 전하 그 영롱하다던 화씨지벽에도 티가 있습니다

진 소양왕 : 티라고 ?

인상여 : 신이 화씨지벽의 티를 보여주겠습니다

진 소양왕 : 그래 ? 여기

 

인상여는 화씨지벽을 들고 황궁 기둥에 다가간다

 

인상여 : 대왕께서는 화씨지벽과 성 15개를 교환하자고 하셨는데

헌데 화씨지벽을 받고 성15개를 내린다는 조서도 안쓰고 있습니다

신은 이 약속을 지키려고 죽음을 각오하고 왔소이다

대왕께서 속히 성15개를 내린다는 조서를 쓰지 않으면 이 화씨지벽을 기둥이 던져 깨겠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두려워한 진 소양왕 앞에서 인상여는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진 소양왕과 진나라 대신들은 모두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진 소양왕 : 진정하시오 내 어찌 국가간의 약속을 안지키겠소 ?

내 속히 조서를 써서 성15개를 조나라에 드리겠소

 

소양왕은 지도를 가져와서 15개의 성에 대해 얘기하였다

그러나 인상여는 소양왕의 행동이 화씨지벽만 얻기 위한 연기라고 생각하였고,

소양왕에게 말했다

 

인상여 : 무릇 정말 진귀한 보물은 주인이 바뀔때 의식을 치뤄야 합니다

전하께서 5일동안 목욕을 하시며 깨끗한 마음으로 5일후에 화씨지벽을 드리겠습니다

 

진 소양왕 : 음 좋소. 화씨지벽을 손에 넣는다면 . .

 

인상여는 하인에게 시켜 화씨지벽만 조용히 조나라로 보내고,

자신은 남아서 시간을 벌려고 하였다

 

5일후

진 소양왕 : 자 5일이 됬으니 화씨지벽을 이리주시오

 

인상여 : 역대 진왕들은 다른 나라들과 약속을 굳게 지킨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은 화씨지벽을 이미 조나라에 보냈습니다

조나라는 화씨지벽이 아깝지 않지만

진나라가 약속을 안지킨다면 저희 조나라로써는 천하의 웃음거리밖에 될뿐입니다

 

신하들 : 감히 속임수를 ! 전하 당장 저자의 목을 베 조나라로 보내고 조나라를 치십시요

진 소양왕 : 괜히 저자를 죽여서 조나라의 원한을 사고 싶진 않소

이보시오.  이일은 없던걸로 합시다

 

교섭은 결렬되었으나, 진나라와의 아무런 티끌도 없이 결렬된 인상여의 책략에

조 혜문왕은 인상여를 칭찬하고, 다른 신하의 가신이었던 인상여를 자신의 신하로 삼았다

 

진나라와 조나라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전쟁이 아주 잦았다

하지만 진나라보다 약한 조나라는 화씨지벽 결렬사건으로 진나라가 앙심을 품을까 두려웠다

그런데 진나라측에서 조나라에 연회를 제안하였다

 

조나라의 장군 염파와 인상여는 말했다

염파 : 대왕께서 안가신다면 조나라는 다른 나라들로 부터 약하다고 우롱할것입니다

인상여 : 신도 동의합니다

 

조 혜문왕은 인상여와 같이 진나라의 연회장소로 갔다

 

연회를 즐기는 중 소양왕은 혜문왕에게 말했다

소양왕 : 조왕께서 음악 좋아하신다 들었소. 우호를 다질겸 슬(악기)을 연주해주시겠소 ?

혜문왕은 어쩔수 없이 슬을 연주했고

소양왕은 서기관리에게 시켜 " 진왕은 조왕에게 명해 슬을 타게했다 " 라고 적었다

 

이번엔 인상여가 질장구(악기)를 들고 소양왕에게 건넸다

인상여 : 진나라에는 축제때마다 질장구를 치며 흥을 돋군다 들었습니다

양국의 우호의 흥을 돋구기 위해 연주해주십시요

 

소양왕 : 내 어찌 그리 천박한 짓을 하리오 ?

 

인상여 : 저희 임금께서 양국의 우호를 위해 슬을 연주했습니다.

헌데 대왕께서 연주를 거부하신다는 것은 이 우호를 깬다는 소리 아닙니까 ?

대왕과 신의 거리는 불과 5걸음이옵니다

제 몸에 칼을 꼿으면 그 피는 대왕님께 튈 것 입니다

소양왕은 사색이 되었다

제 몸에 칼을 꼿아 피를 튀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죽이고, 인상여도 죽겠다는 소리였다

소양왕은 하는 수 없이 질장구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인상여는 서기관리에게 시켜 " 진왕이 조왕께 질장구를 연주했다 " 라고 적은 후

 

인상여 : 하하 ! 대왕님 덕에 이 연회가 한층 흥이 납니다

소양왕은 굴욕적이나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진나라 신하 : 저희 전하의 무병장수를 위해 조나라의 성 15개를 헌상하는게 어떻습니까 ?

인상여 : 하하 ! 좋습니다 저희 전하의 무병장수를 위해 진의 도읍인 함양 하나쯤을 헌상하는게 어떻습니까 ?

도읍과 15개성을 교환하자는 말에 진의 신하는 아무말도 못하였다

 

이렇게 인상여는 조나라의 자존심도 지키고 혜문왕이 조나라로 돌아갈때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혜문왕의 신변도 지켰다

 

연회에서 세운 공으로 인상여는 재상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조나라의 명장 염파는 인상여의

고속 승진에 불만을 품었다

 

염파 : 내 반드시 그자를 만나 수치를 주겠다

이를 안 인상여는 염파와 만날기회가 생기면 피했다

심지어 중요한 회의에도 염파가 있다면 왕에게 병이있다는 핑계로 염파를 피했다

 

인상여의 가신들은 이 모습을 실망하였고 인상여에게 왜 이러는지를 물었다

 

인상여 : 그대들은 진왕과 염파중에 누가 더 두려운가 ?

가신들 : 아무리 염파가 명장이라고 해도 6국이 두려워하는 진 소양왕에 비하면 아닙니다

 

인상여 : 난 그런 진왕을 겁박하였고, 그들의 대신들 마져 한마디 말로 꺾었다

내가 염파를 두려워 할 이유가 있겠는가 ?

진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 조를 함부로 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

바로 나와 염파가 있어서 그렇다

 

지금 염파와 내가 대립한다면 조나라는 힘을 잃게 되고 다른 나라들이 넘보고

내가 이렇게 하는 것도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보다 국가의 위급함을 더욱 중시하는 것이네

 

인상여의 얘기가 여러사람들에게 퍼졌다

염파 또한 그 얘기를 듣고 인상여의 집에 가시나무가지를 들고 갔다

 

염파 : 재상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했소

나 때문에 조나라가 혼란에 빠질뻔 했으니 이 회초리로 혼내주십시요

 

인상여 : 장군이 있어서 조나라가 있는 것 입니다. 그런말 마시오

염파 : 이 염파는 재상을 위해서 라면 기꺼이 목도 바치겠소

인상여 : 나도 장군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을 바치겠습니다

 

이렇게 유래된 사자성어가 ' 문경지교 ' 이다

 

그 후 어느나라도 인상여와 염파가 있는 조나라를 치지 못하였다

혜문왕이 승하하고 효성왕이 즉위하였다

진은 장군 왕흘을 시켜 조를 치게 했다

 

조나라는 염파를 내보내 출전 했고,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진나라는 불리해졌다

다급한 진나라는 " 조나라는 멍청하군. 우리 진나라는 염파보단 조괄이 더 상대하기 벅찰텐데 "

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이에 효성왕은 염파 대신 장군인 조괄을 총사령관에 임명하려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인상여는 병든 몸을 이끌고 효성왕을 뵈었다

 

인상여 : 전하 . .  염파장군을 총사령관에 임명하시지 않으면 조나라는 참패를 당할 것입니다

진나라는 저회와 원한이 깊어 이 전쟁을 쉽게 끝내지 않을 겁니다

 

효성왕 : 재상 ! 나도 생각이 있소. 그만 들어가 쉬시오

 

염파의 뒤를 이어 후임인 조괄이 총사령관으로 임명, 진나라는 왕흘 대신 당대 명장 백기가 총사령관이 되었다

인상여의 말대로 조나라는 장평에서 대패하고 조나라군 45만이 땅속에 생매장 되었다

다급해진 효성왕은 화의를 제의하였다

 

인상여는 병들어 죽고, 염파는 위와 초로 망명길을 올랐다

이후 조나라는 장수 방난이나 이목등에게 진을 침공하게 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많은 명신과 장군들을 잃은 조는 차츰 망해가고, 진나라의 침공을 계속 받았다

효성왕이 인상여의 말대로 하였다면 춘추전국시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장평대학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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