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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당한 역사 - 2장 ' 견벽청야(堅壁淸野) '

레널드 2022. 6.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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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DbiEWvRGMw

BGM - 길이 어데요, 백성의 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BGM)


요즘 들어 자주 일식이 일어나고

마른하늘에 우레가 울고, 땅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임금의 덕이 땅에 떨어져 백성의 마음이 어둡다는 뜻이오

백성의 마음은 곧 하늘의 마음이니 이제 때가 다다른 것 같지 않소 ?

 

< 폭군을 몰아내기 위해 반정을 결심하는 명림답부 >

재상 「박운규 저」 99세의 혁명가편


서기 165년, 고구려 차대왕 20년, 후한 환제 19년

 

이전 고구려 6대 태조왕은 활발한 정복사업을 통해 갈사국, 북옥저 등 주변의 소국을 복속시켰다

또한 *동생 수성을 보내 한나라 현도, 요동땅을 공격하여 크게 승리하였다

* 수성은 삼국사기에는 동생, 중국 후한서에는 아들로 기록

 

그러나 수성은 왕위를 욕심내고 역모를 꾸미려고 했으나 태조왕이 먼저 물러났다고 전해진다

수성은 왕에 봉해지고 그가 고구려 7대 ' 차대왕 ' 이다

 

태조왕은 고구려 주변 소국을 정벌하고, 연맹왕국에서 중앙집권체제의 고대국가로 탈바꿈하였다

그러나 차대왕은 보복의 정치를 단행하였다

자신의 왕위계승에 반대한 우보 고복장을 처형하고, 좌보 목도루는 은퇴하였다

 

태조왕의 맏아들 막근태자를 죽이고, 둘째아들 막덕은 자결하였다

 

백성들에게는 횡포와 폭정을

 

자연재해까지 일어나니 백성들의 원성은 퍼져갔다

 

당시 하급 관리들 중에서도 차대왕을 비판하였다

 


" 더이상은 두고볼 수 없는 일입니다 ! "

 

백고(차대왕의 아우) : 하지만 형님이 건재하시니 아직은 우리의 힘이 부족합니다

 

" 최근 자주 일식이 일어나고 마른하늘에 우레가 울고, 땅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임금의 덕이 땅에 떨어져 백성의 마음이 어둡다는 뜻이오

백성의 마음은 곧 하늘의 마음이니 이제 때가 다다른 것입니다 "

 

조의 명림답부 : 이제 폭군은 물러나야합니다 !

 

당시 하급관리였던 *조의 명림답부는 반정을 일으켜 차대왕을 몰아낸다

그리고 왕의 동생 백고가 즉위하니 곧 ' 신대왕 ' 이다

* 명림답부는 원래 유력귀족 출신이었으나 차대왕의 보복정치로 조의로 강등이 되었다는 학설도 있다

하급관리가 반정을 일으키고 왕을 시해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명림답부는 공을 인정받아 고구려 초대 국상(國相)이 되고, 패자(沛者)의 벼슬까지 얻어 군권까지 맡게 되었다

 

명림답부는 정권과 군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위를 남용하지 않고 고구려를 증강시켰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서기 172년

 

KOEI사 '삼국지13' 한나라 영제

후한 영제 5년

13살의 어린 영제가 즉위하고 영제의 어머니 두태후가 섭정을 하였다

 

당시 후한은 169년 *당고의 금으로 환관 세력이 득세하게 되어 혼란하였다

그리고 삼국지 초반에 등장하는 기세등등한 십상시들이 이때의 사건으로 득세하게 되었다

 

* 사대부인 청류세력과 환관인 탁류세력이 대립하면서 청류세력이 숙청 당한 일

 

" 급보입니다 ! 한 현도 태수 경림이 *10만의 군세를 이끌고 고구려를 친다고 합니다 ! "

* 삼국사기에서는 '한이 대병(大兵)을 끌고 쳐들어왔다' 표기, 박은식이 지은 명림답부전에는 10만이라고 표기

 

신대왕(고구려 8대왕) : 지금 한나라는 황제가 환관들에게 권력을 장악당해

조정이 어지럽다는데 전쟁을 할 여력이 있나보오

 

그래도 쳐들어왔으니 나가서 맞서 싸울 것인가? 지켜야함이 옳은가?

 

" 한나라는 자신들의 군사 수를 믿고 쳐들어왔으니 이를 격퇴하지 않으면 다시 쳐들어올 것 입니다 !

군을 이끌고 나가 맞서 싸우십시요 ! "

 

신대왕 : 음 국상의 생각은 어떻소?

 

명림답부(국상 겸 패자) : 폐하, 현재 한나라가 환관들의 농간으로 혼란스러우나 군대의 규모는 크고 강합니다

우리 고구려 또한 강하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지금은 신중히 안에서 지켜야함이 옳을 것 입니다 !

 

신대왕 : 내가 찾는 답을 국상이 가지고 있었는줄 몰랐소. 국상이 이 전쟁을 맡아주시오 !

 

경림(한 현도 태수) : 쥐새끼 같은 고구려놈들 성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를 않는구나 !

고구려는 전날 우리 현도와 요동을 공격한 적이 있다

그 울분을 여기서 갚고 고구려의 수도를 약탈하고 유린하도록 하겠다 !

 

고구려군은 명림답부의 전략에 따라 백성들을 성 안으로 대피하고, 곡식과 가축을 성 밖에 남기지 않았다

성 주변에는 해자(垓字)를 파고, 성 밖 좌원 벌판에 방어선을 구축하여 한나라 군사에게 오직 방어만 하였다

이 전술을 청야전술이라고 부른다

 

" 보고 올리겠습니다. 현재 고구려는 맞서 싸우질 않고 성 안에서 방어만 하니 싸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

" 싸움이 길어져 군량도 떨어져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

경림 : 빌어먹을 ! 하는 수 없지 즉시 철수하고 다시 고구려를 침공하겠다 !

 

" 국상, 급보입니다 ! 한군이 퇴각한다고 합니다 ! "

" 다행입니다 ! 적이 완전히 고구려 땅에서 벗어나면 백성들을 원래대로 되돌리겠습니다 "

 

명림답부 : 이제 퇴각하는 적을 치겠다

" 국상께서는 분명 방어에 전념하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

명림답부 : 전쟁 초기에는 공성측 병력들의 사기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황이 바뀌었고 이대로 퇴각하게 둔다면 다시 쳐들어올 것이다 !

정예병 수천을 이끌고 퇴각하는 한군의 후미를 치겠다 !

 

명림답부는 수천의 기병을 지휘하여 좌원(莝原) 벌판에서 퇴각하는 한나라군을 공격하니

한나라 군대는 크게 패해 말 한필도 살아나가지 못하였다고 기록하였다

 

- 삼국사기 신대왕 8년 기사 -

 

중국 사서에는 당시의 전투 상황이 참담하였는지 그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좌원 전투에서 대군을 잃은 실책과 한 황제 영제의 무능으로

광무제가 세운 다시 재건한 한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12년이 흐른 서기 184년

한의 요동 태수가 다시 다시 고구려를 침공하였으나

고구려 9대 고국천왕이 직접 친정하여 좌원에서 다시 격파하였고 이때 적군의 수급이 산처럼 쌓였다

 


다음화는 위나라의 고구려 침공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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